사회 >

무사증 중단 첫날…중국발 제주 도착 탑승객 '500명→100명'

무사증 제도가 임시 중단된 첫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0.2.3/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무사증 제도가 임시 중단된 첫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0.2.3/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첫날 중국발 직항 항공편으로 제주에 입도한 이용객 수가 10%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4일 중국에서 출발해 제주에 도착한 항공기 5편(오후 3시 기준)에는 모두 55명만이 탑승했다.

무사증 제도가 중지되기 전날인 3일 중국발 제주행 항공기 탑승객 수는 총 562명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하루 500명 이상을 웃돌던 탑승객 수가 10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4일 항공편별 탑승객 수를 보면 상해 푸동공항에서 출발해 오전 10시5분 도착한 춘추항공 9C8569편에는 한국인 4명만이 탑승했다.

이어 난징에서 출발해 오전 11시20분 도착한 길상항공 HO1609편에는 21명이 타고 있었다.

푸동공항에서 출발해 각각 오전 11시50분, 오후 12시50분 도착한 길상항공 HO1375편과 동방항공 MU5059편에는 각각 10명씩 탑승했다.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2시10분 도착한 대한항공 KE878편에는 10명의 승객이 탔다.

오후 9시35분 도착 예정인 상해발 길상항공 HO1377편이 남아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든 탑승객 수를 감안하면 이날 전체 탑승객 수는 100명 이하에 그칠 전망이다.

이날 중국에서 제주로 온 승객들은 모두 까다로운 입국 절차를 밟았다.

강화된 정부 방침에 따라 승객들은 발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체온 검사는 물론 휴대전화와 유심칩(SIM카드) 등을 확인해 중국 내 체류한 장소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사업차 지난달 20일 중국 상해에 갔다가 이날 귀국한 송지영씨(36)는 “중국인들은 무사증 덕분에 절차가 간단해 제주를 자주 찾았는데 이번 제도 중단으로 오기 어렵게 됐다는 게 현지 반응”이라며 “현재로선 안전 문제를 생각해 무사증을 중단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에 의해 제주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무사증 입국제는 4일 0시를 기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2002년 4월1일 제도가 시행된 무사증 입국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국적의 외국인에 한해 한 달간 비자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