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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로 미중 1단계 합의 뒷전 될 수도" 美전문가

"미중 무역합의, 신종코로나 희생양 될 수도"
[베이징=AP/뉴시스]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일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2020.02.04.
[베이징=AP/뉴시스]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일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2020.02.0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중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가까스로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미네소타대 소속 공급체인 및 운영 전문가인 칼틱 나트라잔 부교수 분석을 인용, "중국 정부가 질병 대응에 집중하고 있어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액션 플랜 수립은 뒷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질병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공장 폐쇄 등 조치가 중국 내 제조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합의 이행을 위한 중국의 경제적 여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NYT는 "급속하게 확산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미중 무역합의'라는 하나의 희생자를 더 만들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가디언도 이날 신용평가회사 무디스 분석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내 경제적 타격이 적지 않으리란 관측을 내놨다.

가디언은 무디스 분석을 인용해 "소비자 수요가 성장에 기여하는 측면이 커짐에 따라,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2003년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3년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이듬해로, 중국은 당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일시 하락하는 타격을 입었다. 현재는 당시보다 소비 의존도가 높아져 더 큰 타격을 입으리라는 게 무디스의 지적이다.


무디스는 특히 "계절적 소비가 매우 크고 여행이 잦은 새해 명절을 목전에 두고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경제적 타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적 타격은 글로벌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기준 중국 GDP는 전세계 대비 4%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중국의 비중이 17%로 급격히 높아진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