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확진자 다녀간 목욕탕 이용객 196명…“접촉자 파악 어려워”(종합)

군산시 보건당국이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사우나에 대해 소독 등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전주=뉴스1) 김재수 기자,이정민 기자 =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국내 8번 확진자가 다녀간 대중 목욕탕에서의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4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환자 A씨(62·여)가 지난달 26일 방문한 군산 시내 목욕탕에서 접촉자는 현재까지 12명으로 파악됐다.

군산시는 앞서 A씨가 이용한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30분)에 목욕탕을 다녀간 인원을 남성 112명, 여성 84명 등 모두 196명으로 추산했다.

카드 전표 확인 작업 등을 거쳐 여탕 이용객과 종업원 84명 중 12명의 신원을 파악 후 접촉자로 분류했다.

보건당국은 남은 인원의 신원과 접촉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목욕탕 특성상 쉽지 않은 상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접촉자를 찾기 위한 재난문자 발송, 신용카드 전표, 목욕탕 주변 CCTV 등 분석으로 접촉자를 가려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A씨는 아들(38)과 중국 우한에 머물다 지난달 23일 칭다오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24일부터 37.9도의 발열, 기침 등 증세를 보였다. 이후 25일 아들과 함께 군산 자택으로 돌아왔다.

A씨는 25일부터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31일까지 군산 시내 대중 목욕탕과 대형 마트, 병원, 음식점 등을 방문했다.

한편, 현재까지 집계된 A씨와 접촉자는 모두 42명이다.

목욕탕 접촉자 12명을 포함해 A씨가 진료를 받은 병원에서 접촉자 1명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들은 모두 14일간 자가격리 상태에서 능동감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