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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발행한 메자닌 530건 중 공모는 단 14건[마켓워치]

정부 헤지펀드 활성화에 시장 급증
증권·운용사 투자 비중이 40%
라임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표면이자율 제로 상품 감소 등
메자닌 투자매력도는 올라갈 것
작년 발행한 메자닌 530건 중 공모는 단 14건[마켓워치]
지난해 메자닌 시장에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투자기관으로 나타났다. 최근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발행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수급 불균형 해소로 투자매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은 총 530건이었다. 발행규모는 기업공시 집계 기준으로 약 8조847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투자기관이 참여한 딜은 발행건수 기준으로 약 37.5%(200건)를 차지해 가장 큰 손으로 꼽혔다. 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한 경우를 포함할 경우 비중은 약 40%로 올라간다. 일반법인이 참여한 투자 건은 171건으로 32%(중복 포함)였다.

메자닌 투자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CB, BW는 일정 가격에 주식 전환이 가능한 채권으로, 발행사의 주식이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한 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주식이 하락한 경우에도 만기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헤지펀드 활성화 기조, 코스닥벤처펀드 도입으로 메자닌 시장은 대폭 성장했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발행시장에 몰려들고, 시장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기대한 투자기관의 수요로 증권사와 운용사, 벤처캐피탈 등은 메자닌 투자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이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에 수렴하는 채권발행이 많았다. 지난해 발행된 주식연계채권 상품 중 표면이자율이 제로(0)였던 상품은 모두 238건으로 절반이 넘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 곳이 87곳, 콜옵션이 부여된 곳이 209곳이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의 신규 펀드 결성이 어려워지고, 금융당국의 감독이 타이트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증권사에서 자기자본을 사용하는 부서의 투자금액이 늘어날 것 같다"며 "여전히 투자수요는 있어 수급이 개선된 상황에서 투자매력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사모펀드 운용사 사태로 제로쿠폰(표면금리 0%), 공격적 리픽싱(가격재조정) 성격의 메자닌 발행은 과거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발행된 메자닌 대부분은 사모로 발행됐다.
단 14건(3400억원 규모)이 공모로 발행됐다.

사모 발행의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없다는 점도 사모화를 부추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메자닌 발행사 중 정보공개를 꺼리는 저신용·비우량 기업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사모 일변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