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손학규, 임재훈·장진영 해임…당직자들은 '당 정상화 촉구'

뉴시스

입력 2020.02.04 17:39

수정 2020.02.04 17:39

주요 당직자들 사퇴 요구하며 당무 거부하자 해임 이찬열 탈당 등 당 와해 위기에 당직자들 목소리 "동지 안 떠나도록 당 화합과 정상화 노력해달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9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9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자신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과 임재훈 사무총장, 이행자 사무부총장을 해임했다. 이들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손 대표는 이날 장 비서실장과 임 사무총장, 이 사무부총장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이들은 총선 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필요성을 요구하며 사퇴 결단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손 대표가 거부하자 지난 3일부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참석하지 않는 등 당무를 거부했다.

이에 손 대표는 이들의 당무 거부를 '당권 투쟁'으로 규정하며 대응을 예고했었다.

그는 전날 최고위에서 "당의 핵심 실무자들이 당권 투쟁의 일환으로 출근을 거부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지금 근무 태만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 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은 손 대표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손 대표가 2016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때 함께 당적을 옮겼던 대표적인 손학규계 인사다. 지난해 손 대표의 사퇴를 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충돌했을 때도 손 대표를 적극 옹호했다. 손 대표 체제 하에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손 대표 사퇴 여부를 두고 소속 국회의원이 이탈하는 등 당이 와해 위기에 처하자 당직자들도 목소리를 냈다.

바른미래당 사무처 부서장들은 이날 당의 화합과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손학규 당대표실에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로 당이 회생할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마저 무너진 지금, 이를 추스를 시간도 없이 당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는 당직자들의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불안과 절망에 사로잡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간 수차례의 분열과 갈등을 겪으며 어떤 정치공학적 해법보다 당의 화합이 가장 우선시될 요건이란 교훈을 얻었다. 당 대표께서 살신성인으로 이뤄낸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마저 당의 분열과 갈등 앞에선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해지고 있다"며 "타당과의 연대와 통합도 우리의 그릇이 견고하지 못하면 허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책임 있는 당내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당의 화합을 이루고 당의 정상화 단초를 마련해달라"며 "더 이상은 동지들을 떠나보내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시고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