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곧 2020년 국정연설…北·방위비 언급 나올까

뉴시스

입력 2020.02.05 10:44

수정 2020.02.05 10:44

美 주요 언론, 실시간 업데이트로 발언 전달 예정 교착 상태 '북미 협상' 관련 언급 나올 수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국정연설)가 발표되는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취재진이 자리를 잡고 있다. 2020.02.0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국정연설)가 발표되는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취재진이 자리를 잡고 있다. 2020.02.0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부터 올 한 해 미국 정책 향방 윤곽을 드러낼 국정연설(연두교서)을 진행한다.

이날 연설에서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관련 내용을 비롯해 교착 중인 북미 대화에 대한 내용이 언급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와 ABC뉴스 등 미 주요 언론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연설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실시간 업데이트 페이지를 마련했다.

특히 이날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리 상원 표결을 불과 하루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이에 대한 발언 또는 새로운 주장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아울러 바로 전날 2020년 대선 라이벌을 가릴 민주당 경선 첫 레이스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치러진 만큼, 상당한 정치적 발언이 이날 연두교서에서 나올 수 있다.

중남미발 미국행 대규모 불법 이주민 행렬(캐러밴)이 화두가 됐던 지난해의 경우, 미 주요 언론들은 홈페이지에 실시간 '팩트 체크' 코너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 정보 유포에 대비했었다.

다만 폭스뉴스에 다르면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연설과 관련해 "'탄핵'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협상과 관련한 발언이 나올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북미 양측은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 협상을 가졌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고, 이후 양측 대화는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한국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 관련 내용도 언급될 수 있다.
철저히 손익 관점에서 동맹을 평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대규모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 연두교서를 앞둔 지난달 29일에는 주한미군사령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방위비 분담금 협정 미타결을 이유로 들며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에게 2020년 4월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선 국면에 접어든 올해 연두교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표 슬로건인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우며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