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현장서 써먹을 수 있는 나만의 무기 찾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7 17:51

수정 2020.02.07 17:58

(118) 노동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현장서 써먹을 수 있는 나만의 무기 찾기
최근 '일본 기업의 호황형 구조조정'이라는 신문기사가 필자의 눈을 자극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구조조정은 경기가 불황일 때 자주 볼 수 있는 단어인데, 호황형 구조조정이라니?

일본의 기업들은 지난 장기불황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고령화사회를 대비하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잘나갈 때 더욱 긴장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교수의 저서 '야성적 충동'에 따르면 실업률이 올라가는 불황에서도 안정된 정규직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운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필자의 생각엔 이젠 그런 시대도 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개인도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 지금의 시대는 지금 당장 노동시장에서 잘 팔린다고 안심할 때가 아니다.


청년 A는 전공과는 전혀 다른 분야인 통계와 빅데이터 분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졸업 후 2년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비를 들여 빅데이터 분야를 공부했다. 스스로 분석을 해보고 적용해보는 훈련을 했다. 시장에서는 이론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현장 중심의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다.

그는 남들이 가는 길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멀리 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고 2년 정도를 투자했다. 얼마 전 필자는 그녀와 함께 프로젝트를 해보았다. 통계분석 부분에서 그야말로 실전에서 강했다. 그녀는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있다. 이제는 웬만하면 취업을 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조금 더 준비해서 곧 노동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도 산업구조가 재개편되어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3040세대들도 예외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노동시장에서 오랜 기간 머물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필자가 현장에서 상담할 때 구직자들은 절박했다. 직업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철저한 준비만이 살길이다.
앞서 언급한 청년처럼 남다른 도전정신과 용기가 필요하다.

그동안 독자 여러분들과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를 통해 2년 이상 118주를 함께 달려왔다.
아쉽지만 다시 만나 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취준생들에게 일자리 행운이 함께하길 응원한다.

취업 칼럼니스트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