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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할만큼 했다, 그만 놓아달라"..험지 출마 재차 거부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0 09:32

수정 2020.02.10 09:3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일부 보수·우파 진영에서 종로 출마, 야당통합 결정을 희생으로 포장하고, 나의 고향 출마를 기득권 고수라고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반박하며 당내 험지 출마 요구를 재차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할만큼 했다. 이제 그만 놓아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경남 밀양의 홍 전 대표 사무실을 찾은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홍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 '험지' 출마를 재차 권유했지만 홍 전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홍 전 대표가 21대 총선에서 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는 "국회의원의 3분의 2는 고향에서 출마하고 있고, 나는 험지 25년 정치 끝에 정치 마무리를 고향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첫 고향 출마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고향에서 국회의원을 했어야 기득권 운운 할수 있는데 그게 왜 기득권 고수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어떤 사람은 탄핵에 앞장서 한국 보수 궤멸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어떤 사람은 입당한지 1년 밖에 안돼 당에 전혀 공헌 한 바도 없다"며 "그분들의 결정은 당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지난 25년간 흔들림 없이 이 당을 지켜왔고, 당을 위해 수없는 희생적 결단을 해왔다"면서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고향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고향 출마 한 번쯤은 해도 될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잘못된 여론전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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