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까지 항공편 정상 운행 힘들 듯 독일 룸셈부르크 등은 '휴교령' 고심 중
[서울=뉴시스] 태풍 '시애라(Ciara)'가 10일(현지시간) 영국을 비롯한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을 강타하며 각국의 항공편과 열차, 여객선 운항이 연달아 중단됐다.
영국에서는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취소됐고, 프랑스 정부는 관광객을 상대로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하는 공지를 내린 상황이다.
'시애라'라는 이름은 영국 기상청에서 명명한 것으로 노르웨이에선 엘사(Elsa), 독일과 스위스에선 사빈(Sabine) 등으로 부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폭풍우가 몰아치며 영국 기상청은 250여개 지역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강풍으로 전선이 끊기고, 부러진 나무가 철로를 막으며 철도회사 20여개는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이 결항됐다.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 버진 에어라인 등은 9일과 10일 국내선을 비롯해 유럽 항공편 일부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독일 항공회사 루프트한자는 "9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의 항공편이 취소 혹은 지연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약 1만 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농장 및 기업에서도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아일랜드 기상청은 "높은 파도와 폭풍우로 인해 서부와 북부 해안에 상당한 위험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북부지역에서도 강풍으로 곳곳에서 전기가 끊겼다. 프랑스 북부의 주요 공원과 시장은 나무가 쓰러지며 속속 문을 닫았다. 파리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에 "안전을 위해 실내에 머물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독일의 룩셈부르크와 쾰른 등은 "10일 휴교령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북서부에서는 장거리 열차 대부분이 운행을 취소했다. 철도 관계자는 "선례를 살펴보면 위험 지역에 열차를 보내지 않는 편이 더 낫다"며 "열차가 역 사이에서 오도가도 못한다면 최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의 축구 경기를 비롯해 경마, 럭비 등 수십 개 종목의 경기가 취소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덴마크에서는 기상학자들이 9일 오후부터 강풍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코펜하겐 등에서도 항공 운항이 취소됐다. 덴마크 당국은 운전자들을 향해 다리 붕괴의 위험이 있으니 되도록 통행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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