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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최후진술 "내 목숨건다" 무죄 주장…선고는 20일

뉴스1

입력 2020.02.10 18:04

수정 2020.02.10 18:04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지난해 10월14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9.10.14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지난해 10월14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9.10.14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전 남편을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7)이 선고를 앞둔 마지막 재판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견지했다.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고유정은 10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 13차 공판 최후진술에서 자신을 수사한 경찰과 검찰, 재판부를 비롯해 유족과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전 남편 강모씨가 자신을 성폭행하려해 우발적으로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주장을 다시 했다.

고유정은 "정말 믿을 곳은 재판부와 변호사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의붓아들 사건과 관련해서도 "제 목숨과 제 아이를 걸고 아닌건 아니다"며 "재판부는 저 여자가 왜 그랬을까 생각해봐달라.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고 버티고 있다. 현명한 판단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고유정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어린아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계획적으로 아빠를 죽이려 했다는 것은 오히려 우발적 범행이라는 피고인의 주장이 진실이라는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검찰의 상상력일뿐"이라며 "전 남편 사건은 현 남편과의 가정생활을 지키려고, 의붓아들은 현 남편을 향한 적개심 때문라는 범행동기는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한 결과에서 거꾸로 억지로 추측하다보니 모순된 범행동기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유정 사건 선고공판은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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