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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에도 험지 있다..文 사저 있는 '양산을' 갈 의향 있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1 15:48

수정 2020.02.11 15:48

홍준표 "경남에도 험지 있다..文 사저 있는 '양산을' 갈 의향 있어"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경남 양산을 출마 의사를 밝히며 자신만의 절충안을 제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선택에 따라 홍 전 대표의 출마지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내가 어제 (10일) 고심 끝에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려온 경남 양산을에 갈 의향도 있다고 (당 공관위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당 공관위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음을 밝히면서 "경남에는 우리가 가도 당선이 어려운 곳이 있다"며 "김두관 의원이 출마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 성지다. 그것 때문에 김두관이 내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향인 경남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홍 전 대표는 당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지속적 요구하는 것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나는 25년간 탈당한 일이 한번도 없다"며 "나는 얼마나 고심이 심하겠나. 고향 출마를 하려면 탈당하라는데, 이미 당이 그렇게 몰고 가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당 공관위의 수용 여부에 대해선 홍 전 대표는 "나는 모른다"며 "경남에도 험지가 많다"고 강조, 더이상의 타협 여지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출마를 준비하는 지역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당 구조상 대선 경쟁자를 쳐내는 수순이 아닌가"라며 "만약 당에서 선거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할 것이였으면 지난해 9월 총선기획단이 생겼을 때 연락이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에서 수도권 험지출마 거부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경고에 대해 "당헌당규, 헌법상 불가능하다"며 "공천배제 될 아무런 사유가 없다.
여론조사해도 압도적 1등일텐데 어떻게 컷오프하나"라고 반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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