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강경화,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오늘 출국…한미일 연쇄 회담 추진

뉴스1

입력 2020.02.13 09:28

수정 2020.02.13 09:28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등 외교 현안에 대한 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등 외교 현안에 대한 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4~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차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MSC는 범세계적 안보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1963년 창설된 유럽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회의다.

강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다자주의를 주제로 하는 메인 패널 세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다자주의 강화노력과 관련된 우리의 외교정책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우리 외교장관이 MSC 메인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는 것은 처음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도 MSC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한·미, 한·일간 양자회담은 물론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3국 외교장관은 지난달 14일에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북핵 문제와 관련한 협력 방안 및 역내 및 중동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 개별관광,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협력 사업 구상을 설명하면서, 남북관계 진전이 북한을 대화로 다시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미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워킹그룹 맥락의 한미 국장급 협의를 열고 남북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이문희 북핵외교기획단장과도 만나 북핵 차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는데, 이들은 MSC에서도 후속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주요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분을 결정하는 한미 간 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 협상은 해를 넘겨 협정 공백 상태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한일 간에는 강제징용 해법과 수출규제 문제를 두고 의견 차를 좁혀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일 외교당국은 지난 6일에도 서울에서 한일국장급협의를 진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장관은 지난 6일 내신 기자회견에서 "작년 11월말에 우리가 취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WTO 제소 중지는 잠정적 조치이고, 한국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다시 종료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언급하며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했다.


이 밖에 회의 개최국인 독일과의 양자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6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제2차 정상회의를 앞두고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과 양자 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


외교부는 "여타국 장관 등 고위 인사와 다수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양자관계 발전과 고위급 교류 평가, 제2차 P4G 정상회의 등 기후분야 포함 실질 협력 강화, 한반도 및 주요 지역 정세와 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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