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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기소장에 '대북거래' 혐의도 추가돼

뉴스1

입력 2020.02.14 06:55

수정 2020.02.14 06:55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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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13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의 영업기밀을 빼돌렸다는 혐의 등으로 미국에서 추가 기소를 당했다. 새 기소장에는 화웨이가 북한과 거래했다는 혐의도 추가됐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화웨이에 대한 새로운 기소장이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이 기소장은 지난해 1월 제출된 기소장을 대체하며, 미국 기술업체 6곳의 영업기밀을 빼돌리고 부정부패조직범죄방지법(RICO) 위반했다는 혐의도 추가됐다.

이란과 북한 등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들과 거래했다는 혐의 또한 담겨 있다.

지난해 7월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화웨이가 북한의 상업용 무선통신망 구축과 유지를 비밀리에 도왔다는 내용의 회사 내부문서를 입수해 보도했었다.
미 행정부는 지난 2016년 화웨이가 북한을 포함한 제재 대상 국가에 미국 기술을 수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소환장을 보내 관련 정보를 요청했었다.


작년 1월 화웨이와 그 계열사,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은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를 당한 바 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다.


리처드 버 미 상원 정보위원장(공화·노스캐롤라이나)과 마크 워너 부위원장(민주·버지니아)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기소는 화웨이의 국가 주도 범죄사업과 맞서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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