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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차성수-박형준, 참여정부→MB정부 카운터파트..총선행보 주목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9 09:01

수정 2020.02.19 16:52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

[파이낸셜뉴스]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정권 인수 과정에서 카운터파트 역할을 했던 진보와 보수 인사들의 이번 총선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맡았던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과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맡았던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성수 전 구청장은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문재인 정부 친문 주자로 나서 정권 후반기 개혁을 외치고 있고, 박형준 전 위원장은 범중도보수진영 통합 위원장으로 미래통합당 산파 역할을 하며 다시 전면에 나선 상황이다.

고려대 사회학과 선후배 사이인 차 전 구청장과 박 전 위원장은 모두 동아대 교수로 재직, 이후 다른 길을 걷게 된다.

2000년대 참여정부에서 차 전 구청장은 당시 사회조정1비서관을 거쳐 시민사회수석을 맡았고, 박 전 위원장은 부산 수영구를 지역구로 출마해 국회의원 생활을 하게 된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일조하면서 두 사람은 정권 교체 과정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정부 인수위원회를 꾸리기 전, 원활한 인수위 구성을 위해 신,구 정부가 상의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참여하게 된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과 차성수 수석이 이명박 당선자 사무실을 예방했고, 이명박 당선자 측에서는 임태희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 비서실 실장과 주호영 비서실 부실장, 박형준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후 차 전 구청장은 구청장으로 재선을 지낸데 이어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았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거친 그는 이번 총선에선 금천구를 지역구로 의원직 도전에 나섰다.

참여정부 시민사회수석에 이어 노무현재단 이사 등을 거치며 문재인 대통령과 궤를 같이 해온 차 전 이사장은 친문 인사로 이훈 의원, 이목희 전 의원과 함께 경선을 앞두고 있다.

박 위원장의 경우, 범중도보수통합을 마치고 소임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총선 과정과 이후 또 다른 역할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래통합당을 만들어내는데 중심 역할을 하면서 그의 행보에 기대를 거는 시선도 많아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역구 출마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미래통합당의 위성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비례 출마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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