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KB證, 매각 자문 첫 수임 성공[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0 17:18

수정 2020.02.20 17:18

안성Q 매각자문 맡아
주식자본시장과 시너지 기대
"중견 PEF와 협업 강화해
올 M&A 자문 10위 진입 목표"
KB증권이 지난해 말 신설한 어드바이저리(Advisory)부서가 첫 매각자문 딜(거래) 수임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매각자문 본격화로 주식자본시장(ECM)과 시너지도 기대되는 만큼 어드바이저리업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카운티안성Q를 보유한 사모펀드(PEF)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는 매각 맨데이트(책무 및 딜 주관)를 KB증권에 부여했다. KB증권의 네트워크 및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앞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18년 안성Q 매각주관사에 삼정KPMG를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해왔으나 내부적인 기준에 맞는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KB증권 어드바이저리부는 NH투자증권에서 인수합병(M&A) 부서장을 지낸 안태석 상무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M&A자문, 관련 인수금융, LP출자를 담당한다.

과거 안 상무보가 주도한 핵심 딜은 전진중공업 매각자문(2018년), 한진중공업홀딩스의 하코 매각자문(2018년), 동부대우전자 매각자문(2018년), 동양매직 매각자문(2016년), 한솔케미칼의 테이팩스 인수자문(2016년), LG상사의 STX에너지 인수자문(2013년) 등이 있다.

골프장 매각을 성공리에 진행한 경험도 있다. 2011년 당시 지금은 신안그룹의 품으로 넘어가 '웰리힐리파크'로 이름이 바뀐 현대성우리조트 매각자문을 진행한 바 있다.

KB증권은 기업자문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드바이저리부를 신설했다. 기업 재무자문 및 사모투자 관련 업무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KB증권은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5400억원), 테크로스의 LG전자 수처리 관련 자회사(하이엔텍·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 인수금융(1600억원), 제너시스의 BBQ 지분 매각 및 교환사채(EB) 발행(총 1200억원) 자문 등을 맡은 바 있다. 최근에는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추진 중인 맥쿼리 프라이빗에쿼티(PE)의 인수금융(예상금액 5000억원)거래도 따냈다.

IB업계는 어드바이저리 강화와 ECM의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M&A 자문이 이뤄지는데 이 때 계열사들에 대한 기업공개(IPO) 계획도 수립되기 때문이다. 일종의 어드바이저리가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은 중견 PEF에 대한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서비스 범위를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하려고 한다"며 "중견 PEF와 협업강화를 통해 올해 M&A 리그테이블 10위권 이내 진입이 목표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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