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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서비스 전성시대, 시장 대중화 주도할 킬러앱 나올까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4 10:19

수정 2020.02.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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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거래·전당포·출입증 등 다양한 블록체인 앱 등장
데이터 위변조 막고 투명성↑…블록체인 新서비스 실현
서울의료원 등 공공기관에서도 블록체인 앱 속속 출시
[파이낸셜뉴스]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대중적 시장을 겨냥한 블록체인 사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블록체인 킬러 앱 출현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명품거래 앱 구하다, 4만 사용자 눈앞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며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며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앱 스토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반 블록체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도 자체 블록체인 앱을 내놓으며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기반 명품거래 앱 '구하다'는 출시 4개월만에 사용자 3만 8000여명을 확보했다. 안전한 명품거래를 희망하는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한 것이다. 명품을 앱에 등록하고, 구입, 재판매 하는 과정 등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투명히 기록된다.

현재 구하다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명품 추첨 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명품 응모부터 무작위 추첨까지 행사 전 과정에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추첨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용자 신뢰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구하다는 향후 각 명품 제품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도 앱에 탑재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해당 제품이 어디에서 제작됐고, 배송됐는지 등 제품과 관련된 이력 정보를 확인해 구매할 수 있다.

블록체인 보험 프로젝트 인슈어리움을 운영하는 직토는 지난해말 디지털 전당포 앱 얼마야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노트북, 휴대전화, 가방 같이 실제 물건 사진을 찍어 앱에 등록하면 인공지능이 물품을 분석하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이때 블록체인은 담보물에 대한 개인 소유를 증명하고 위변조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얼마야엔 사용자가 맡긴 담보 물품이 1만여건 이상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의료·ID 등 블록체인 앱 쏟아진다

이밖에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프로젝트 픽션은 이달초 창작자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보장하고, 사용자가 이를 후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콘텐츠 앱 픽션(Piction)을 출시했다. 창작자의 콘텐츠 발행 및 판매 이력과 후원자에 대한 수익 배분 등이 블록체인 위에 투명히 기록돼 자발적 창작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게 픽션 측의 말이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아이콘루프 또한 지난달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방문증 서비스 비짓미(VisitMe)를 선보였으며, 서울의료원의 블록체인 의료정보 통합 앱 서울케어도 출시를 완료했다. 사용자는 서울케어를 통해 각종 의료 증명서를 모바일로 발급하고,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자체 블록체인 앱을 운영 중인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대표는 "이제 단순히 암호화폐를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것을 넘어서 암호화폐에 대한 실수요를 창출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시점"이라며 "사용자가 앱 상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해도 서비스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는 기초체력을 키우고,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심리적 장벽도 점차 해소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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