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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도 공포… 1210원 다가선 환율[코로나19 공포 확산]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1 18:13

수정 2020.02.21 18:18

감염병 확산 우려 안전자산 선호
원가치 7개월만에 10원 넘게 하락
증시도 충격…코스피 1.49% ↓
증시·원화가치 동반하락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원화가치와 주가가 동반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5개월 만에 1200원대를 넘어서 1209.2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도 각각 1.49%, 2.01% 하락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증시·원화가치 동반하락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원화가치와 주가가 동반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5개월 만에 1200원대를 넘어서 1209.2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도 각각 1.49%, 2.01% 하락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금융시장도 공포… 1210원 다가선 환율[코로나19 공포 확산]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했다. 종가가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일(1206.0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주가도 하락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209.2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 3일(1215.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한 것도 지난해 8월 5일(+17.3원)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 일본의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 미·중 무역분쟁 격화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원화 약세)한 바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0원 오른 1205.7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이미 전일 1200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처럼 원화 약세 흐름이 강해지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시아 통화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해당국 통화에 대한 절하 압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환산이 빨라지면서 원화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명을 넘겼고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제한적이라고는 하지만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확진자 급증에 1200원을 넘어서며 패닉장이 나타나고 있다. 한·중·일을 중심으로 아시아권 경제에 대한 우려도 부담"이라며 "시장은 냉정을 찾아가겠지만 당분간 국내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우려가 심화될수록 각국에 대한 정책 기대도 커질 것이라는 점은 우려를 낮추는 부분"이라며 "당국은 불안심리 억제를 위해서라도 1200원 선 위에서는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66포인트(1.49%) 내린 2162.84, 코스닥지수는 13.67포인트(2.01%) 내린 667.99에 장을 마쳤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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