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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혜훈·윤상현 ‘공천탈락’… 민주당 김남국은 다른 지역으로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1 18:14

수정 2020.02.21 20:58

 통합당, 강남권 대거 물갈이
 강남 갑·을·병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상욱·오신환,현 지역구 공천확정
‘조국 내전’ 논란 수습나선 민주당
 강서갑 금태섭 경선키로 결정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 공천신청자 면접이 이어지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 서초갑 김영국·이혜훈·전옥현·조소현 후보자가 면접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 공천신청자 면접이 이어지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 서초갑 김영국·이혜훈·전옥현·조소현 후보자가 면접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총선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충남·전남·제주 지역의 4·15 총선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치면서 공천 작업에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현역 의원들이 현 지역구인 수도권에 대거 공천을 신청하면서 자유한국당 출신 후보들과 맞붙는 모양새가 됐다. 당내 치열한 공천경쟁 분위기를 보여주듯 일부 한국당과 새보수당 예비후보들간 장외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21일 통합당 공관위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서울·경기·강원·충남·전남·제주 등 27개 지역 87명의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공천 면접이 진행됐다.


'옛 새보수당' 이혜훈 의원은 면접을 마친 후 "서초갑 뿐만 아니라 '강남벨트' 전체를 책임지는 사령관이 되고 싶다고 어필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황교안 대표가 종로 선거에 집중할 수 있게 강남은 제가 맡아 선거를 치르겠다"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면접에서 '강남 3구에서 3선을 한 이 의원이 4선을 하겠다는 것이 당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자 다선의 연륜과 풍부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 의원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서초갑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서초갑 예비후보간 치열한 기싸움도 눈에 띄었다. 국정원 출신 전옥현 예비후보는 발언 도중 이 의원이 말을 덧붙이자 "지금 사회보는 거 아니지 않나,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러면 예의가 아니다"라며 발끈했다.

새보수당 출신 지상욱 의원도 중구·성동을 지역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는 최창식 전 한국당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과 면접을 치렀다. 두 사람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후보 단일화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 의원은 "김형오 위원장께서 마지막에 '후보 결정이 나면 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저희 두 사람 모두 이에 약조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이 상황에서 간단히 단일화 되지는 않을 것이다. 공정한 경선으로 하도록 공관위가 심사해주는 것이 가장 정답인 것 같다.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전했다.

서울 관악을에 공천을 신청한 오신환 의원은 민주당 텃밭에서 3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오 의원은 "두번 낙선 경험이 있고 늘 벼랑 끝에서 민주당 바람을 맞으며 선거를 치러왔다"면서 "영화 대사처럼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늘 바닥에서 주민들과 손 맞잡고 소통하는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병에서만 3번째 도전에 나선 이준석 최고위원은 같은 30대인 김용식 전 한국당 노원병 당협위원장과 면접을 봤다.


이 최고위원은 "저와 김용식 후보 모두 30대 젊은 후보이다 보니, 화기애애하게 면접을 치렀다"면서 "공교롭게도 20대 총선 공천 면접에서는 '유승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상식선에서 벗어나는 질문은 없었다"고 답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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