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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라이벌’ 삼성 SDS·LG CNS, 블록체인으로 전선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7 14:55

수정 2020.02.23 17:20

부산 블록체인 자유특구 놓고 경쟁
기재부 ‘디브레인’ 이어 다시 대결
LG ‘모나체인’ 지자체서 입지 탄탄
삼성 ‘넥스레저’ 금융 등서 대중화
‘IT서비스 라이벌’ 삼성 SDS·LG CNS, 블록체인으로 전선 확대
국내 IT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SDS와 LG CNS가 기존에 기술·서비스 경쟁 구도를 블록체인 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2~3년 간 자체 개발·운영해온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넥스레저)'과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양사는 금융·물류·신원식별(DID) 등 각종 블록체인 서비스를 올 상반기 각 계열사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비롯해 기업 파트너사에게 접목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2차 부산 민간 블록체인 사업 공략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는 이르면 다음 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2차 민간 사업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 '디브레인' 사업을 놓고 각축을 벌였던 양사는 이번에 블록체인 특구 민간 사업에서 다시 한 번 맞붙은 상태다.

삼성SDS와 LG CNS 모두 블록체인 특구 2차 민간 사업자 선정 심사기간인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사업내용 언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각각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DID·탈중앙화 신원식별)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재건축·재개발 관리 플랫폼 구축 및 실증 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 CNS, 지자체 서비스 강화

LG CNS는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공공 및 지자체 관련 블록체인 사업에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제주도와 블록체인 기반 전기차 폐배터리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또 한국조폐공사와 만든 지역 상품권(지역화폐) '착(chak)' 역시 시흥시와 성남시 등 각 지자체에서 복지수당 지급 등에 활용되며, 최근 경상북도 영주시와 전라북도 군산시에서도 '착'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LG CNS 측은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지역 상품권 '착'은 향후 또 다른 지자체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며 "최근엔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친환경 농산물 유통 플랫폼·서비스 사업도 구축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삼성SDS, 대중적 서비스 강점

삼성 SDS도 '넥스레저'를 통해 공공은 물론 금융·제조·물류 분야 블록체인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IT 리서치 기관 가트너와 포레스터를 비롯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이 삼성SDS를 블록체인 분야 선도기업으로 선정한 것도 '넥스레저' 기반 블록체인 사업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지난 달 삼성SDS가 선보인 블록체인 기반 '실손 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는 카카오톡(알림톡)에서 받은 링크를 클릭하면 보다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넥스레저'를 통해 만든 '실손 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는 삼성화재와 NH농협생명 실손 보험 가입자들을 시작으로 강북삼성병원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이대목동병원과 서울의료원 등 국내 주요 30개 병원과 8개 보험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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