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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한국 여행경보 최고 3단계 격상…中과 동급(종합)

뉴스1

입력 2020.02.25 11:37

수정 2020.02.25 11:37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환전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2.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환전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2.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등급인 3단계로 높였다. 현재 중국에 내려진 여행경보와 같다.

24일(현지시간) 미 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경고'(Warning)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역감염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니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의미다.


CDC 여행경보는 1단계 '주의'(Watch), 2단계 '경계'(Alert), 3단계 '경고'(Warning)로 이뤄져 있다. CDC는 현재 이란과 이탈리아, 일본에 2단계를, 홍콩에 1단계를 각각 발령한 상태다.

CDC는 "(한국에서) 인간 간 전염이 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고령자와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심각한 질환을 앓을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감염 지역에서는 적절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있다"고 경고하며 "지난 2주 이내 한국에 방문한 사람 중 발열이나 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코로나19를 의심하고 지역 보건부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DC의 한국 여행경보 상향 조정에 따라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도 상향되거나 한국인 방문객에 대한 입국 제한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89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에서 국내 감염과 크루즈선 확진자 수 등을 모두 포함한 851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전세계 2위 코로나19 감염국으로 올라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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