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페이스북, 샌더스 지지 '수상한 게시물' 조사

뉴시스

입력 2020.02.25 12:21

수정 2020.02.25 12:21

'트럼프 지지자 또는 러시아 개입' 주장 입증 못해
[라스베이거스= AP/뉴시스] 2월 18일 네바다주 유세에 나선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라스베이거스의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P/뉴시스] 2월 18일 네바다주 유세에 나선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라스베이거스의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페이스북이 지난 몇주 동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의심스러운 내용의 게시물들을 조사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나 러시아가 어떤 부정 행위에 연루되었다는 주장을 입증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몇몇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이 같은 조사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음을 WSJ에 확인했다. 그러나 현재도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의 앤디 스톤 대변인은 정기적인 보고서 가운데 친샌더스 내용이 의심스럽다는 외부 주장들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정치적 허위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플랫폼을 감시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고위 관계자들로까지 조사가 확대되는 것은 흔치 않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은 전했다.

WSJ은 앞서 미국 관리들이 샌더스 의원에게 러시아가 그의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지지하고 있다고 브리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내부 조사가 이러한 브리핑과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페이스북이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샌더스 의원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샌더스 의원의 선거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의 내부 조사는 2020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소셜미디어 조작에 대해 점점 더 민감해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이루어졌다. 샌더스와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러시아가 그들이 미 대선 후보로 경쟁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러시아 등이 2020년 미국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수년 간 경고해 왔다.

일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샌더스 의원에 대해 다른 민주당 후보들보다 약한 도전자로 간주, 그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샌더스 의원이 네바다주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며 민주당이 결국 샌더스 의원을 민주당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샌더스의 선거운동을 지지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1일 미국 관리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미국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말해주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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