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민주 TV토론회서 경쟁자들 '러 지원설' 샌더스 집중공격

뉴시스

입력 2020.02.26 12:36

수정 2020.02.26 12:36

주요 후보들 초반부터 선두주자 샌더스 코너로 몰아 샌더스 본선 경쟁력 문제 삼기도
[찰스턴=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왼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발언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20.02.26
[찰스턴=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왼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발언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20.02.2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주요 후보들이 초반부터 선두주자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설전을 벌였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어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서 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대선에 이어 '아웃사이더' 돌풍을 재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TV토론회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선 본선 경쟁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러시아 지원설'에 대해 언급했다.

샌더스 후보와 이념 성향이 비슷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공격에 가세했다.


발언에 나선 워런 상원의원은 "버니와 나는 여러 면에서 생각이 같지만 버니보다 (내가)더 나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러시아 지원설'을 꺼내 들었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가장 쉬운 상대인 샌더스 후보를 돕고 있다는 '러시아 지원설'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변수로 등장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샌더스 의원을 향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길 원하고 있다"며 "그래서 러시아가 당신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TV토론회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9일)와 슈퍼 화요일(3월3일)을 앞두고 실시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지난 4년이 혼란스럽고, 분열적이고, 유독하고, 고갈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2020년에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가 맞붙었을 때 이 나라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러시아가 미국 민주주의에 혼란을 일으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티티지는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다"라며 "그들은 정당이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미국 내부에서의 혼란이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진보에 대한 논할 때 진보적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를 해봐야 한다"며 "버니는 총기 규제법안에 대해 5번이나 반대표를 행사했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