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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열 불출마..통합당, 30대 이준석·김병민·김재섭 공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6 18:23

수정 2020.02.26 18:23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곽규택 미래통합당 부산 중·영도 예비후보가 26일 부산 영도대교 인근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공정경선을 해야 한다'고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다. (곽규택 예비후보 제공)
곽규택 미래통합당 부산 중·영도 예비후보가 26일 부산 영도대교 인근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공정경선을 해야 한다'고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다. (곽규택 예비후보 제공)

[파이낸셜뉴스] 염동열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4.15 총선 불출마를 밝힌 가운데 코로나19 여파에도 통합당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염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통합당 불출마 의원은 26명으로 늘어났다.
강원도 지역구 의원 중에선 염 의원이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와 함께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일부 서울 지역 청년 공천을 확정하는 등 당내 공천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통합당 불출마 26명
이날 통합당에 따르면 부산 울산 경남(PK)에서 10명, 대구 경북(TK)에서 5명, 수도권 6명, 강원 1명, 비례대표 4명 등 총 26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원 태백시 횡성 영월 평창 정선이 지역구인 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의 후보자로서의 길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선인 염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라는 오명 속에 짜맞추기 수사와 반복적으로 과장된 수많은 언론 보도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강박과 고통속에 지내왔다"며 "5건의 무죄에도 불구하고 단 1건의 납득할 수 없는 유죄 판결에 정치 탄압의 굴레를 완전히 벗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강원랜드 1차 교육생 선발에 개입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염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의 위성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동할 여부에 "생각이 없다"면서도 "(황교안) 대표 생각봐서 하겠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준석·김병민·김재섭 등 30대 공천
코로나19로 국회가 폐쇄돼 공천일정을 전면 하루 연기했던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재개, 서울 노원병에 이준석 최고위원, 광진갑에 김병민 시사평론가, 도봉갑에 김재섭 레이터 최고운영책임을 공천했다.

30대 정치인 3명을 우선 단수추천한 것으로, 최연우 공관위원은 "도전하는 청년에게 새로운 청년 의원이 될 맞춤형 공천에 나서겠다"며 "역동적인 청년들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낡음과 싸워 이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관위는 각 정당과 통합 이후 공천에 나서면서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실제 부산 중구 영도구 출마를 준비중인 곽규택 예비후보는 해당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 여부에 강력반발하며 삭발 기자회견을 하는 등 갈등 여지가 남아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통합으로 다른 당이나 다른 진영에서 온 분을 무조건 공천하거나, 그 지역에서 고생한 당협위원장을 무조건 내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공천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이 최근 3년간 어떤 역할을 했는지 면밀히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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