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코로나19 검역 구멍…캘리포니아 감염자, 입원 후 일주일 동안 검사 안해

뉴시스

입력 2020.02.27 16:30

수정 2020.02.27 16:30

"中·韓·伊 여행 기록 없어"…CDC 검사 기준서 배제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입자를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입자 크기는 80~100㎚(나노미터). ㎚는 10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2.27.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입자를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입자 크기는 80~100㎚(나노미터). ㎚는 10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심화되는 가운데 검역 체계에도 심각한 구멍이 발견됐다고 27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 대학 병원 관계자는 전날(26일) 최종 확인된 신규 코로나19 환자와 관련해 "이달 19일 북부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이송됐으나 약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CNN은 해당 환자는 데이비스 대학으로 이송되던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어야 했으나 새크라멘토 카운티는 물론, 캘리포니아 공중보건 당국 역시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데이비스 대학 관계자는 "환자는 이미 이곳으로 이송됐을 당시 호흡에 문제가 생겨 기관 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가 적용된 상태였다"며 "바이러스 감염 유무를 알 수 없어 격리병동에 입원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환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검사 대상 기준이 맞지 않아 즉각적인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했다.

CDC는 환자의 상태가 더욱 악화된 지난 23일에야 해당 환자에 대한 검사를 지시했고 3일 후인 26일 최종적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 최근 급격히 감염자가 늘고 있는 국가를 여행한 적이 없다. 감염자와의 접촉도 확인되지 않아 미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에 의한 첫 번째 확진자로 분류되고 있다.


CDC는 "현재로서는 이 환자가 어떻게 (코로나19에) 노출됐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