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41명…사망자 총 22명

뉴시스

입력 2020.02.27 17:18

수정 2020.02.27 17:18

이슬람 시아파 성지 '쿰'서 집단발발 인근 이라크도 비상…확진자 6명으로
[테헤란=AP/뉴시스]26일 새벽(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한 작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지하철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2020.02.26.
[테헤란=AP/뉴시스]26일 새벽(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한 작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지하철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2020.02.26.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란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총 141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준 총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이란 31개 지역 중 20개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슬람 시아파 성지 '쿰'에서만 63건의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
AP통신은 성지인 쿰에서 신도들이 사당에 입을 맞추고 곳곳을 손으로 만지는 종교적 행위가 코로나19 확산에 주된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6일 코로나19 대응 범정부 위원회 회의에서 "사회활동을 멈추도록 공포를 주입하는 것은 해외 매체를 중심으로 한 음모"라고 반박하며 "우리는 미국이 코로나19 외에 다른 바이러스를 주입할 수 없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헀다.

이란 산업부는 담당자는 "모든 공장을 24시간 가동한다면 의료용품 수요를 맞출 수 있다"며 "현재 하루 25만t의 손 세정제와 5만5000t의 비누, 200만장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자프=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이라크 나자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책으로 보호복을 입은 이라크 민방위 대원들이 시장, 호텔 등 이란 사람들이 거쳐간 곳곳을 소독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여파로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156km 떨어진 나자프에서의 성지 순례 관광 등이 마비됐다. 이라크 정부는 코로나19 발병을 이유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바레인, 싱가포르, 이란, 이탈리아, 쿠웨이트, 태국 등 9개국을 여행 금지국가로 지정했다. 2020.02.27.
[나자프=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이라크 나자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책으로 보호복을 입은 이라크 민방위 대원들이 시장, 호텔 등 이란 사람들이 거쳐간 곳곳을 소독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여파로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156km 떨어진 나자프에서의 성지 순례 관광 등이 마비됐다. 이라크 정부는 코로나19 발병을 이유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바레인, 싱가포르, 이란, 이탈리아, 쿠웨이트, 태국 등 9개국을 여행 금지국가로 지정했다. 2020.02.27.


한편 이란과 인접한 이라크에서도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 당국은 "시내 첫 번째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에서 나온 6번째 확진자다.

이라크 보건당국은 "해당 환자는 최근 이란을 방문한 후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서 "현재 바그다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이란과 문화적, 종교적으로 매우 가까운 나라다. 매년 수백만 명이 이란에서 이라크로 순례자 여행을 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 내에서 나온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이란과 관계가 있다.


지난 25일 나온 최초의 확진자 4명은 한 가족으로 최근 이란에서 돌아왔다. 26일 나온 5번째 확진자는 이란 국적의 유학생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다시 이란이로 이송됐다.


이라크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26일부터 쿠웨이트, 바레인 등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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