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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우주굴기… 2022년 우주정거장 가동, 신형로켓 40기 올해 하늘로 띄운다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1 17:55

수정 2020.03.01 17:55

中의 우주굴기… 2022년 우주정거장 가동, 신형로켓 40기 올해 하늘로 띄운다
【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우주에 대한 집념은 '우주 굴기'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우주 개발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전 세계에서 우주 패권을 쥐겠다는 야심찬 포부가 여기에 담겨 있다. 우주 분야에서도 세계 톱으로 우뚝 서겠다는 뜻이다.

가장 최근에 내놓은 우주굴기는 2022년에 유인 우주정거장 '톈궁'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다. 중국은 3명의 우주비행사가 우주에 머무를 수 있는 우주정거장 건설 추진에 들어갔다.

톈궁의 기본 형태는 핵심 모듈인 톈허와 실험 모듈인 원톈, 멍톈으로 구성된다.
톈허는 전체 길이 16.6m, 최대지름 4.2m로 우주정거장의 관리와 통제를 도맡게 된다. 중국은 우선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텐허를 올해 궤도로 쏘아올릴 계획이다. 모든 시뮬레이션과 검증과정 3개월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주 굴기의 첫걸음을 내딛는 셈이 된다.

중국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남부 하이난성의 원창우주개발센터에서 운반로켓 창정5호를 우주에 보냈다. 뚱보라는 별명의 창정5호는 수직으로 세우면 높이(56.97m)가 20층 건물과 맞먹는다. 크기만큼 운반 능력도 뛰어나다. 승용차 16대를 합친 정도의 무게인 25t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창정 5호가 실어나르는 장비들로 톈허나 톈궁을 만든다는 뜻이다.

창정5호는 중국 최초의 화성탐사선인 창어5호와 함께 무인 화성탐사 프로젝트의 핵심이기도 하다. 청어5호는 달에서 채취한 토양과 월석을 가져오는 임무도 맡고 있다.

중국은 오는 7~8월에 원격 궤도선과 착륙선, 소형 로버로 구성된 훠싱1호를 발사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때는 지구와 화성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다. 중국의 우주 굴기 계획에는 이를 포함해 당장 올해만 달·화성탐사, 3기 신형로켓 등 40기 이상의 발사목표(슈퍼 2020 프로젝트)가 수립돼 있다.

중국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1월 창어4호를 달로 보냈다. 창어4호는 '인류 최초 달의 뒷면 착륙'이라는 역사적 업적을 이룬 탐사선이다. 창어4호의 기록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는 최신호에서 "창어4호가 풀어놓은 탐사 로버 위투2호가 달의 땅속 40m들 들여다봤다"고 보도했다.

창어4호는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달 재배'도 시도한다. 중국은 창어4호를 발사할 때 감자와 누에 등을 함께 보냈다. 누에를 통해 달 토양 위에 온실을 만든 후 달빛으로 감자를 재배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우주 굴기는 직접 우주로 탐사선을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은 올해 1월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이 망원경은 축구장 30개를 합한 25만㎡의 면적을 모두 46만개의 반사 디스크로 덮은 형태다.톈옌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지름 300m 규모의 미국 아레시보 천문대 망원경보다 2배가량 크며 수신 감도도 2.5배 이상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NAOC) 측은 톈옌이 시험운영 과정에서 양질의 펄서(빠르게 자전하는 중성자별) 후보 146개를 탐지해 이 중 102개를 이미 인증받았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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