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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대기획, 블록체인 캠퍼스를 찾다] ②서강대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4 10:47

수정 2020.03.04 10:47

박수용 서강대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 인터뷰
 "올해 블록체인 에너지 거래 서비스 실증 개시…AI 등 혁신기술 결합"
올해로 4년차 맞은 센터…"산업체 기술이전 본격 시작"
"블록체인과 IoT 등 기기간 시너지 커‥실서비스 발굴 속도"
"논스랩과 암호화폐 지갑 및 토큰 서비스 시범 운영 시작"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7년 처음 문을 연 서강대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는 박수용 교수 주도로 고려대, 이화여대, 전북대 등 총 6개 대학 교수진과 6개 블록체인 전문기업이 참여한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는 현재까지 석박사 급의 블록체인 전문인력 56명을 배출해냈다.

올해 4년차를 맞는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의 올해 목표는 에너지 거래 및 증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재생에너지 거래 및 예측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여러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에너지 이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미래에너지 생산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대학서 연구한 기술, 기업에 이전 박차

박수용 서강대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이 2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김소라 기자
박수용 서강대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이 2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 김소라 기자

4일 박수용 서강대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지난 3년간 센터에서 축적한 블록체인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는 작업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다부처 블록체인 실증 사업과 기술이전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 밝혔다.

서강대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는 출범 이후 한국전력연구원,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과 굵직한 블록체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가정의 잉여 전력을 이웃과 개인간거래(P2P)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난해 수소유통 및 거래 과정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개념검증(PoC)을 마쳤다.

박 교수는 "올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재생에너지 거래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태양열이나 풍력 등 에너지 생산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축적하고 인공지능이 해당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뽑아내면 이를 다시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토록 하는 시스템"이라 설명했다.

■"일상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 중요"

박 교수는 블록체인 플랫폼 단에서의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산업에서 실제 쓸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례로 센터에선 블록에 저장된 데이터 열람 권한을 관리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기업에서 많이 도입하는 허가형 블록체인인 하이퍼레저의 경우 네트워크 참여자가 많아지면 합의 알고리즘 성능이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센터는 하이퍼레저 상의 합의 전처리 기술을 개발해 네트워크 상에서의 불필요한 합의 과정을 없애고 퍼포먼스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센터는 현재까지 여러 블록체인 상용 서비스를 배출하며 블록체인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맑은생각의 블록체인 기반 전자쿠폰 발행 시스템 구축 및 기존 판매정보시스템(POS)과 연동되는 오프라인 매장용 단말기를 공동 연구개발한 이래로 농심NDS의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 페이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 블록체인 모바일 결제 플랫폼 등 여러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 소상공인 위한 토큰 서비스 개시

박 교수는 "센터에서 연구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사업화를 진행하는 엠블럭을 지난 2018년 창업해 운영 중이며, 블록체인 기술 기업 논스랩과도 블록체인 서비스 부문에서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며 "소형 식당이나 커피숍에서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발행하고 월렛으로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조만간 논스랩과 시범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밖에도 현재 서강대 지능형블록체인연구센터엔 블로코, 데일리인텔리전스, 틸론, 이노튜브, 에스피아이디, 피노텍 등 6개 블록체인 및 정보통신(IT) 전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서울시를 비롯해 각각 뮌헨 공과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블록체인 센터도 블록체인 기술 및 서비스 확산을 위해 상호협력 중이다.


박 교수는 "모든 산업이 그렇듯 블록체인도 초기의 버블이 지나고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향후 서로 다른 기업간에 투명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거나, 온라인 계약거래 등 대국민 서비스 패러다임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전망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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