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슈퍼화요일 D-1…바이든 "트럼프 4년 극복해야"

뉴시스

입력 2020.03.03 14:35

수정 2020.03.03 14:35

중도하차 주자들 총출동…바이든 대선가도에 힘 보태 부티지지 "바이든, 곧 대통령 될 지도자"…바이든 "죽은 내 아들 같아" 클로버샤 "바이든, 당신들 위해 싸울 차기 대통령" 오로크 "트럼프 이길 누군가 필요…바이든은 가능"
[댈러스=AP/뉴시스]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예비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이 2일(현지시간)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의 지지 선언을 들으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2020.03.02.
[댈러스=AP/뉴시스]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예비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이 2일(현지시간)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의 지지 선언을 들으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2020.03.0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 판세를 가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그의 유세엔 중도하차 주자들도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이 국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4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항마'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언행을 지적, "우리 아이들이 대통령의 언어로 다른 아이들을 괴롭힌다"며 "아이들은 '대통령이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지자들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 격퇴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방어, 오바마케어 수호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오바마-바이든 민주당'이라고 칭하며 "우리와 함께 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물리치기 위한 길에 설 것"이라며 "이건 당신들의 운동이다. 우리는 당신들이 필요하다"고 거듭 지지를 청했다.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유세에는 민주당 경선을 중도 포기한 주자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당일 경선 포기를 선언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연설 직전 무대에 올라 "조는 당신을 알고 있다. 그는 당신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차기 미국 대통령"이라고 그를 직접 소개했다.

클로버샤 의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겨냥, 이주민들을 향해 "조 바이든과 함께라면 당신에겐 집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보단 나아져야 한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연설 직후엔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마이크를 넘겨 받은 뒤 "내일, 2020년 3월3일 나는 조 바이든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세 도중 유창한 스페인어로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라틴계 지지 결집을 꾀하기도 했다. 그는 "우린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누군가가 필요하다"며 "조 바이든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댈러스=AP/뉴시스]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선거유세에 참석해 그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0.03.02.
[댈러스=AP/뉴시스]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선거유세에 참석해 그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0.03.02.
유세가 끝난 뒤 클로버샤와 오로크가 서로를 끌어안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를 가리키며 "보라. 이게 팀이다"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1일 중도 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시장도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이날 공식 유세가 시작되기 전 현지 식당 앞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나는 우리 각각에게 무엇이 최선인지를 끌어낼 대통령을 찾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곧 대통령이 될, 전 부통령인 조 바이든이라는 지도자를 찾았다"며 자신의 지지층에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요청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티지지 전 시장의 지지 선언에 "그에게서 내 아들 보를 떠올린다"고 감정을 담아 화답했다. 그의 아들 보 바이든은 지난 2015년 46세의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보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해 미안하지만, 그는 나의 영혼이었다"며 부티지지 전 시장을 향해 "나는 토론하는 동안 피트를 살폈고, 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약속하건대 일생 동안 아주 많은 '피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 부티지지 전 시장이 표방해온 새로운 세대 리더십 양성을 약속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은 3일 '슈퍼 화요일'을 맞아 전국 14개 주에서 동시에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른다.


부티지지 전 시장과 클로버샤 의원 등 기존 주자들이 대거 중도하차면서 경선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진보 선두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새롭게 경선에 뛰어드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간의 세 대결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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