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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리보세라닙 NDA, 빠른허가 추진..이미 로열티 발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6 10:02

수정 2020.03.06 10:02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사진=에이치엘비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사진=에이치엘비
[파이낸셜뉴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대규모 유무상증자 자금 용도와 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에 대한 투자 등 회사를 둘러싼 최근 이슈에 대해 언급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진 회장은 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200억원에 달하는 유무상증자와 관련해 "자금 사용처는 이미 확정돼 발표된 것 외에도 추가로 진행 중인 글로벌 협상과 리보세라닙의 기타 적응증 관련 임상 비용이 포함돼 있다"며 "조달된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가 거의 확정돼 있어 기업가치 확장과 제고에 확실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종료 후 유럽 등 각지에서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져 기타 파이프라인 협상도 기대된다. 진 회장은 "내년 자체적인 현금흐름이 확보되면 초기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인수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증자자금을 장시간 R&D(연구·개발)가 소요되는 파이프라인 인수로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항암제의 최초 시판허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NDA에 쏠려 있는 가운데 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의 빠른 허가를 강조했다. 그는 “리보세라닙은 특허가 만료되는 2034년까지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할 예정으로 타임라인이 정해져 있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허가”라고 설명했다.


어드벤첸 연구소가 보유한 리보세라닙 글로벌 권리 인수에 대해서는 "시판 전에도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라고 말했다. 리보세라닙에 관한 전체 권리를 에이치엘비가 가져오면서 항서제약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판 시에는 엘레바로부터 로열티를 받게 돼 장기적인 현금흐름까지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통 라이선스 아웃(L/O)을 하면 시판이 돼야 매출에 대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데 이미 중국에서 시판되고 있고 그 로열티를 받는 회사가 협력 관계에 있으니 권리를 인수하면 된다 싶었다”며 “어드벤첸의 소유자인 폴첸 대표가 에이치엘비의 주요주주라서 기업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것에 대해 이익이 일치하는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에 대한 투자와 인수계획도 초미의 관심사다. 국내 상장사가 미국에서 주목받는 회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라서 관심을 끌었다.
진 회장은 “에이치엘비로서는 파이프라인의 다양화와 함께 경험있는 연구진들로 구성된 인적 자원의 확보와 이뮤노믹이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를 하면서 구축한 파이프라인의 소싱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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