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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김포 식당 “사형선고”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7 13:28

수정 2020.03.07 13:28

정하영 김포시장(오른쪽) 신명태명가 점주 위로. 사진제공=김포시
정하영 김포시장(오른쪽) 신명태명가 점주 위로. 사진제공=김포시


[김포=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정하영 김포시장이 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뒤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운양동 소재 식당 신명태명가를 찾아 점주를 위로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고 시민에게 호소했다.

이날 방문에는 정하영 시장과 이기형 도의원, 배강민 시의원을 비롯해 김포시 경제국 소속 직원이 점심식사를 하며 “코로나19로 자영업자가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아픔을 함께 나누는 정이 필요하다"고 점주를 응원했다.

정하영 시장은 "환자 동선이 밝혀진 후 식당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져 안타깝다"며 "식당 내외부가 완벽히 소독돼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클린 식당'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포시보건소는 2월23일 김포시 코로나19 3번째 확진자로 통보받은 A씨(남성. 55세)가 2월19일 해당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실이 밝혀지자 식당 내외부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김포 운양동 신명태명가. 사진제공=김포시
김포 운양동 신명태명가.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 경제국 신명태명가 오찬회식.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 경제국 신명태명가 오찬회식. 사진제공=김포시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는 방역소독 후 24시간이 지나면 다시 문을 열 수 있지만 식당 점주와 직원 5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23일부터 9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 식당 역시 9일 동안 휴업했다.

자가격리 해제 이후 점주는 식당 문을 다시 열었지만 하루 한 팀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고통 받고 있다.
점주는 “우리 식당은 동네 맛집으로 알려져 장사가 잘 됐는데 코로나19로 하루아침에 사형선고를 받았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이라고 말하는 것을 볼 때 너무 슬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김포시는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해 김포페이 10% 할인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상권 활성화 SNS인증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SNS인증 릴레이는 김포 내 상점 이용이나 학원 선결제 등 영수증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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