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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형오 입 다물라..목요일까지 黃 결단 지켜볼 것”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0:53

수정 2020.03.10 10:53

“내 방향은 황교안 대표 결단에 달렸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3.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사진=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3.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대표는 10일 자신을 컷오프(공천배제)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한 비난을 이어가며 오는 12일까지 황교안 대표의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텃밭에서 5선을 하고 국회의장까지 하면서 당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지난 탄핵 때 박근혜 하야를 외치면서 탈당하고 촛불 정신을 찬양하는 태도가 김 위원장이 말하는 희생과 헌신인가”라며 “그 입으로는 희생과 헌신을 말 할 자격이 없다. 김형오 위원장은 그 입을 다물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목요일 오전 최고위원회까지 지켜보겠다.
황교안 대표가 과연 큰 도량을 가진 대장부인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면서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 대표의 결단에 달렸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번 김형오 위원장이 밀양으로 험지출마 강요를 위해 나를 만나러 왔을 때 ‘2004년 2월 김형오 의원은 존재감이 없다고 컷오프 시키자는 공심위 회의에서 내가 이를 막고 경선 시켜줘 살아난 일이 있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그걸 갚아야 할 차례라고 말하니 김 위원장은 '그때 부산 영도에서 컷오프 됐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고 했다'고 말하면서 그때 일을 회고한 일이 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런 사람이 사감으로 또는 자기 지인 공천을 위해 곳곳에 무리한 컷오프를 자행하는 막천을 해놓고 희생과 헌신 운운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냐"고 질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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