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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타, 코로나19 줄기세포 치료제 국내 임상 신청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5:56

수정 2020.03.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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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알바이오와 네이처셀이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동종 유래 지방줄기세포 제제인 '아스트로스템-V'를 정맥 투여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으로 악화된 환자를 치료하는 1/2a상 임상시험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중증으로 악화돼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급성 폐손상(ARDS)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환자에게는 동종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제제인 아스트로스템-V를 1주일 간격으로 2회, 회당 2억 셀씩 투여한 뒤 4주와 8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게 된다.

연구원은 식약처로부터 30일 이내의 검토 기간을 거쳐 임상시험이 승인되면 지체없이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네이처셀도 4월 이내에 미국 FDA에 아스트로스템-V의 임상시험 승인 신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연구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에서는 면역조절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다 생성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증 환자는 특정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나타나 증상을 훨씬 빠르고, 심각하게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스트로스템-V가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불리는 과잉 면역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폐 손상을 줄임으로써 인공호흡이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서 항체가 형성돼 치유에 이르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며 "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과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루푸스 피부염 등의 연구에서 확인된 면역조절 및 항염증 작용이 중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에서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증 환자에게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시도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1회 5000만 셀의 줄기세포를 3일 간격으로 3회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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