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 반도체 선전에 실적개선 기대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6:53

수정 2020.03.10 16:53

1분기 영업익 전망치 433억 ↑
삼성전자, 반도체 선전에 실적개선 기대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실적이 코로나19 확산에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가격도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소폭 상향됐다.

10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6조607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33억원 늘어났다. 3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인 6조5587억원에 비해서도 0.75%(492억원) 증가했다.

매출액 평균 전망치는 소폭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가 올 1·4분기 매출로 56조62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달 전과 전망치를 비교하면 815억원이 줄었고, 3개월 전에 비해선 1조2405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스마트폰 등 주요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감소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매출은 다소 줄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회사 전체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달에도 상승하면서 올 들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 실적 개선 전망에 영향을 줬다. 기존의 D램 가격 하락 예측과 달리 상승함에 따라 이익 전망치도 더욱 늘어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서버 D램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 차질 등의 우려로 재고를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엔 이러한 경향이 강해지면서 현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해 주요 업무 형태로 자리 잡고, 외출 자제로 인한 인터넷 사용 증가로 데이터센터 트래픽이 증가하는 현상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