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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돕자고 만든 것"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7:32

수정 2020.03.10 17:34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왼쪽)과 정봉주 최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손 의원은 이날 열린민주당의 창당 배경에 대해 "민주당을 돕자고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왼쪽)과 정봉주 최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손 의원은 이날 열린민주당의 창당 배경에 대해 "민주당을 돕자고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열리민주당 창당 배경에 대해 "민주당을 돕자고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의 준연동형 비례제 의석 독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의 외곽조직으로 기능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한 것이다.


10일 손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왜 당 이름에 '민주당'이라는 말을 썼겠나. 민주당을 돕자고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원 대부분은 민주당에서 온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뽑은 비례대표 후보들이 민주당과 연관이 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자신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까지 역할을 한 후 조용한 퇴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열린민주당의 다음 행보를 묻는 질문에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된) 분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그때 정봉주 최고위원과 저는 페이드아웃(서서히 사라짐)한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은 '열린 비례대표 공천' 제도를 통해 오디션 형식의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제안을 받아 1~3차 문자투표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손 의원은 "기존 공천과는 다르다. 후보자 본인이 공천을 공모하지 않고 국민들이 소환한다. 그것을 우리는 대행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범진보 진영의 '비례연합정당' 출범도 언급했다. 비례연합정당 참여 대상으로 언급되는 정당들의 목표가 유사한 만큼, 열린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들이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손 의원은 4·15 총선 예상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면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다"고 밝히면서도 "수를 말하기보다 한 분이라도 더 (당선자를) 늘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함께 한 정봉주 최고위원도 "열린민주당은 용광로 정당이다. 언제든 대화는 열려 있다"면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제안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할지는 공관위원장과 최고위원들이 의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열린민주당의 역할에 대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당이 되는 것을 막고 문재인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 수행을 할 수 있는, 민주당과 함께 하는 1당이 되는 구조"라며 "형식은 다르지만 본질적인 내용은 (민주당과) 같은 곳을 지향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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