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6개주 '미니 화요일' 바이든 4곳 승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1 18:24

수정 2020.03.11 18:24

샌더스 제치고 독주 발판 마련
노동자·흑인 압도적 지지 얻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를 제치고 독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AP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바이든이 6개주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된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미시간을 비롯해 미시시피와 미주리, 아이다호 등 4개주에서 승리하면서 샌더스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바이든은 이날 관심사였던 미시간주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결정적인 것으로 확보 대의원수 격차를 더 벌려놨다. 샌더스는 대의원수가 적은 노스다코타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워싱턴주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서 현재 바이든은 823명, 샌더스는 663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의 민주당 경선 후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은 그가 필수적인 노동계층과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 반면 샌더스는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표를 얻는데 고전한 것이 두드러졌다.
민주당 유권자들의 70%가 흑인인 미시시피주에서 바이든이 86%의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AP의 자체 조사에서 집계됐다. 이날 예비선거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출마 포기로 바이든과 샌더스 두 후보로 압축된 후 처음으로 실시됐다.

이날 선거에서 대의원 125명이 걸린 미시간주의 투표 결과가 관심의 초점이었다. AP의 조사에서 이날 바이든은 미시간에서 대의원 53명을 포함해 최소 153명을 확보했으며 샌더스는 미시간에서 35명을 포함해 89명을 얻었다.

샌더스는 4년전 경선 당시 클린턴 후보를 누른 미시간주에서 되풀이를 기대했으나 이번 패배로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으로부터 다시 탈환해야 하는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주와 함께 경합주에서 승리를 할 가능성이 낮은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샌더스는 아직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지지를 얻고 있으나 이들의 낮은 투표율은 해결해야될 문제로 지적됐다.
바이든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지지자들에게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후보로 끝난줄 알았으나 다시 살아났다며 샌더스 지지자들에게도 자신을 밀어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 예비선거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피하지 못해 두 후보 모두 오하이오주에서 계획됐던 유세 행사를 취소했다.
또 민주당은 오는 15일 예정된 후보 토론회는 방청객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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