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국민 단합 요청한 文 "코로나 팬데믹 맞설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2 17:42

수정 2020.03.12 18:30

SNS에 글 올려 "지치지 말자"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
"올해를 책임수사 원년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며 극복을 위한 '희망의 힘'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가운데 최종 종식까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국민들의 단합된 긍정 에너지를 통한 돌파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WHO의 팬데믹 선언을 언급하며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상태에 들어섰음을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큰 불을 잡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면서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그로 인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희망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압도하는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는 불안 바이러스도 막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누구보다도 우리 국민 모두가 너무나 잘 해주고 계신다"며 "모두들 지치지 말아야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0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경찰은 올해를 '책임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책임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함께 이루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며 경찰 혁신의 차질없는 추진을 주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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