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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주52시간제 한시적 유예 정부에 건의...자동차 부품업계 증산 시급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2 18:21

수정 2020.03.12 18:21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및 장기화에 대비 
시장여건에 대응, 노동유연성 확보 필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울산지역 중소기업 간담회가 12일 울산시청에서 열렸다. 울산시는 현대차 부품납품업체 등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증산을 통한 위기 탈출을 위해 주52제 한시적 유예를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사진=울사시 제공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울산지역 중소기업 간담회가 12일 울산시청에서 열렸다. 울산시는 현대차 부품납품업체 등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증산을 통한 위기 탈출을 위해 주52제 한시적 유예를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사진=울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자동차부품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주52시간제의 한시적 유예가 필요하다며 12일 전국 시·도협의회에 이같은 내용의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했다.

현재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 로 인한 연이은 조업중단과 휴업 등으로 2월 생산량의 53%만에 그쳤다.
인기 차종의 경우 4개월가량의 대기 수요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많은 부품협력사들이 조업 차질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울산시는 증산으로 매출을 늘리지 않으면 350여 곳의 현대차 울산공장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도 부품협력사의 경영애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350여 협력사 대상으로 1조원의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로 침체에 빠진 지역산업을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52시간 한시적 유예를 통해 생산량과 공장 가동률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생산 일정도 매우 불규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조업 생산물량 등 시장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동유연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정부 건의서는 시·도지사협의회 의결을 거쳐 17개 시도지사의 공동 명의로 정부에 전달되며, 중앙 정부의 검토를 거쳐 시행된다.
하지만 노동계 반발 등을 고려할 때 시행 시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울산시는 현대자동차 및 현대자동차 노조에 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숨통을 터줄 수 있도록 생산량과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데 노사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

송철호 시장은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경제위기 앞에 노・사・ 민・정이 하나가 되어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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