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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내몰리는 샐러리맨들..40%가 가계 적자

'투잡' 내몰리는 샐러리맨들..40%가 가계 적자
[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샐러리맨 3명 중 1명은 저임금때문에 '겹벌이(투잡)'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직장인 소셜미디어 블라인드에 따르면 직장인 22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투잡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37%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직장인 3명 중 1명은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해봤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투잡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잡을 하는 이유에 대해 '월급이 너무 적어서'라는 응답이 41.4%에 달했다. 이어 '목돈 마련을 위해서'(27.1%)가 뒤를 이었다. '생활의 활력을 얻기 위해'(24.4%), '업무역량을 높이기 위해'(3.4%) 등 자기개발 차원에서 투잡을 선택한 직장인들도 있었다. 블라인드 측은 "회사에서 받는 월급으로는 생활비 조달이 어렵고 결혼, 육아 등 부가 수입이 필요한 이유는 다양한 현실"이라며 "정규직 고용은 줄고 계약직, 파트타임 고용이 늘어나는 현상 역시 직장인이 '투잡족'이 되는 일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직장인이 투잡으로 얻는 월평균 소득은 '50만원 이하'가 4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0만원 이하(32.8%), 300만원 이하(13.6%), 300만원 초과(13.5%) 순으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잡은 '취미 및 직무 관련 재능거래’가 49.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여가시간에 취미를 즐기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이를 부수입 창출로 연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투잡을 위해 시작하고 싶은 취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유튜브·SNS 운영'(31.0%), '쇼핑몰 및 온라인상거래'(22.7%), '디자인 소품 제작 및 판매'(18.4%), 사진·영상(15.0%) 등의 답변들이 주를 이뤘다.

한편, 직장인의 40% 가까이는 지난해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투잡시장은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198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소득과 지출 결산을 설문조사해보니 '번 것에 비해 쓴 돈이 많다'는 응답이 36.2%를 기록했다. 반면, '번 돈이 쓴 돈보다 많다'는 응답은 20.3%에 그쳤다.
'딱 번만큼 썼다'는 답은 43.5%로 가장 많았다. 소득결산이 적자라는 응답은 미혼보다는 기혼일 때, 연령이 높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에서 '적자'라는 응답은 기혼 직장인 사이에서 42.3%를 기록한 반면, 미혼 직장인은 3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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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