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조희연 교육감, 조언 구하려다 '편가르기' 논란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5 20:46

수정 2020.03.15 20:53

조희연 교육감, 조언 구하려다 '편가르기' 논란


[파이낸셜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페이스북이 때아닌 '편가르기' 논란으로 뜨겁다. 조 교육감이 지난 1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3월 23일 개학을 하는 상황이 되는데, 연기를 해야 할까요?"라는 글의 댓글에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하면 월급 못받는 그룹'을 나누는 글을 남긴 것이 화근이 됐기 때문이다.

15일 조 교육감의 페이스북에는 "페이지 댓글에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는 해명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댓글 일부 표현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상처를 받은 선생님들에 대해 깊이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가 된 댓글은 지난 14일 개학 연기에 대한 조언을 묻는 글에 대한 글. 조 교육감은 이 댓글에서 "사실 학교에는 일 안해도 월급을 받는 그룹과 일 안하면 월급을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다면 후자에 대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900개에 육박하는 반박 댓글을 받았다.
"일 안해도 월급을 받는 그룹이 설마 교사를 지칭하신 건가요?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힘빠지네요",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 이래서 학교 현장에서 일해본 경험 없는 사람은 교육감으로 뽑으면 안됨" , "서울시 교육에 앞장서시는 교육감님이 교사들을 보고 있는 시선을 어떤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등 비판과 자조가 섞인 댓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결코 교사 대 비교사 구분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정책을 집행할때 소외받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려 한 것이 오해를 불렀다"며 사과를 표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교육공동체를 위해 애를 쓰면서도 소외당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국가적 대책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본의 아니게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게시글은 15일 오후 8시 30분 기준 댓글 1927개, 공유 95회를 기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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