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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띠부띠부씰 찾아 삼만리"…펭수빵, 출시 첫날부터 '품절 흥행'

뉴스1

입력 2020.03.16 05:40

수정 2020.03.16 05:40

사회서비스관계망(SNS)에 올라온 '펭수빵' 인증샷(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사회서비스관계망(SNS)에 올라온 '펭수빵' 인증샷(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펭수 빵 5종(SPC삼립 제공)© 뉴스1
펭수 빵 5종(SPC삼립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 "펭수 띠부띠부씰을 구하려고 편의점으로 달려갔는데 전부 품절이거나 입고 전이어서 5번이나 허탕쳤어요"

'펭수'의 열혈팬인 정모씨(33)는 지난 12일 '펭수빵'이 나왔다는 소식에 회사 앞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펭수빵을 손에 쥐기는 말 그대로 '종로에서 펭수 찾기'였다. 그는 "편의점 다섯 곳에서 허탕을 친 다음에야 펭수빵을 구할 수 있었다"며 펭수 띠부띠부씰을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SPC삼립이 선보인 '펭수빵'이 출시 첫날부터 '품절 흥행'을 일으키며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에서 '펭수빵' 홀로 독주하는 모양새다. 특히 펭수 팬들 사이에는 '펭수 띠부띠부씰' 수집 열풍까지 시작되면서 포켓몬스터, 카카오프렌즈를 잇는 '띠부띠부씰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 12일 '펭수빵' 5종을 출시한 첫날 총 15만개를 판매했다. SPC삼립의 상온 빵 신제품 첫날 평균 판매량 대비 300%가량 높은 매출고다.

SPC삼립이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를 모델로 만든 펭수빵은 Δ러블리 우유롤롤 Δ스위뜨 페스츄리 Δ엣헴엣헴 초코꽈배기 Δ 터질듯한 땅콩미니샌드 Δ하이!하이!피자빵 5가지로 구성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펭수빵은 출시 첫날(12일) 편의점 세븐일레븐부터 풀렸다. CU와 GS25, 이마트, 홈플러스 등 다른 유통채널은 이튿날인 13일부터 순차 입점했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펭수빵을 찾아 나선 '구매 행렬'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펭수빵을 구하기 위해 편의점을 전전하거나, 펭수빵이 남아 있는 편의점을 공유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직장인 윤모씨(34·여)는 "펭수빵을 찾아 편의점 2~3곳을 돌아다니다가 지인으로부터 재고가 남은 곳을 듣고 달려갔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펭수빵의 인기 비결은 제품 안에 든 '펭수 띠부띠부씰'이다. SPC삼립은 빵 제품 안에 펭수의 명언과 짤방 이미지를 담은 띠부띠부씰 71종을 포함했다. 23종은 우선 제품에 들어갔으며 48종은 3월 중 순차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대학원생 김모씨(27·여)는 "펭수 띠부띠부씰을 모으려고 마스크를 쓴 채 편의점을 돌아다녔다"며 "포켓몬스터, 카카오프렌즈처럼 펭수 띠부띠부씰만 모으려는 지인들이 꽤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펭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출시 첫날부터 펭수빵의 판매 순위가 상온 빵 카테고리에서 3~4위를 차지했다"며 "신제품으로는 상당한 인기를 끈 것"이라고 평가했다. GS25 관계자도 "펭수빵 발주량(가맹점 주문건수)이 상온 빵 중에서 1~2위를 기록했다"며 "펭수빵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이른바 '펭수빵 인증'이 이어지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펭수빵 제품과 띠부띠부씰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소비자는 "국진이빵과 포켓몬스터를 모으던 감성으로 이제는 펭수 띠부띠부씰을 모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펭수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출시 하루 만에 SNS에 1000건이 넘는 펭수빵 인증샷이 올라왔다"며 "펭수빵이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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