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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치신인 5명 총선 후보 꿰차…기성 정치인과 대결 관심

뉴시스

입력 2020.03.16 08:41

수정 2020.03.16 08:41

[청주=뉴시스]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곽상언 변호사·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미래통합당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곽상언 변호사·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미래통합당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여야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충북 지역 8개 선거구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기성 정치인과 경쟁을 벌여온 정치 신인 중 다수가 후보 자리를 꿰찬 것이 눈에 띈다. 한 달 뒤 치러질 4·15 총선에서 몇 명이 금배지를 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충북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각 당의 공천을 받은 도내 정치 초년생은 5명 정도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곽상언 변호사,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다. 미래통합당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다.


이들은 험난한 예선전을 뚫고 당당히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국회 입성을 위해 기존 정치인과의 한판 대결만 남았다.

이 전 부지사는 청주 서원구에 출마한다. 당내 공천 경쟁에서 현역인 오제세 의원과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본선에서 통합당 최현호 전 서원 당협위원장과 민생당 이창록 서원 지역위원장과 대결을 펼친다.

김 전 차관은 일찌감치 민주당 후보로 낙점됐다. 공천 과정에서 내홍이 불거졌으나 당내 경쟁자들이 선거대책위원회에 속속 합류하며 수습된 모습이다.

그는 통합당 이종배 의원, 민생당 최용수 충북도당위원장과 3파전을 치러야 한다. 보수 성향이 강한 충주에서 진보 깃발을 꽂을지 주목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변호사는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다. 통합당은 3선에 도전하는 박덕흠 의원이 나선다.

이들의 대결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리전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 4개 군(郡) 가운데 옥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외가이자 그의 모친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이 만든 세종시를 통해 옥천 지역은 일정 부분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런 점을 볼 때 친박 성향의 박 의원과 곽 변호사의 한판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임 전 경찰청 차장은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서 초선에 도전한다. 상대는 통합당 경대수 의원이다.

이들이 벌이는 본선은 검경 출신의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진천이 고향인 임 전 차장은 경찰대 2기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진두지휘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괴산 출신인 경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와 제주지검장,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등을 지냈다.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연속 당선했다.

윤 전 고검장은 충북 '정치의 1번지' 청주 상당구에서 통합당 후보가 됐다. 이곳은 흥덕구로 지역구를 옮긴 정우택 의원이 19·20대 때 당선된 보수 텃밭이다.

그는 본선에서 청주고 동문과 경쟁해야 한다.
민주당 후보인 정정순 전 행정부지사는 49회, 윤 전 고검장은 55회다. 정의당 후보로 나서는 김종대(비례대표) 의원은 57회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각 정당의 공천 심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총선이 기성 정치인 간 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새 인물이 다수 등장했다"며 "본선에서 얼마나 선전을 펼치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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