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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美금리 100bp 인하, '금융위기 수준 상황' 메시지"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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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대신증권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한 데 대해 '지금 상황이 금융위기에 준한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연준의 이번 기습 기준금리 인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주가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통화당국 차원에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 전달로 풀이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의 1.00%~1.25%에서 0.00%~0.25%로 100bp 인하하고 7000억달러(852조)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일 긴급회의를 통해 금리를 연 1~1.25% 수준으로 50bp 낮춘 지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금리를 100bp 추가 인하했다.


공 연구원은 "연속적으로 정례가 아닌 긴급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나 이를 단행했다"며 "기준금리 인하 폭을 100bp로 설정하고 금융위기 국면과 동일한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은 통화당국이 진단하는 금융시장이나 경제 상황이 당시와 유사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만 보더라도 이번 상황을 금융위기에 준하는 상황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총 3차례의 양적완화를 단행했는데 이 중에서 가장 헤드라인상으로 규모가 명시적으로 드러난 것은 QE2 당시 6000억달러"라고 부연했다.

공 연구원은 "이번 연준의 조치는 금융시장에 통화당국이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 전달이며 앞서 이뤄졌던 큰 폭의 변동성 확대 국면을 제어하기 위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며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이 다시금 확인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견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