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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연합, 민주당에 유감…"비례정당 주도 모양새 우려"

뉴시스

입력 2020.03.16 09:59

수정 2020.03.16 09:59

與 "18일까지 비례연합정당 참여 정당 확정돼야" "민주당, 시민사회와 촛불시민 앞에 겸허해야"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운현하늘빌딩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류종열 공동 당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0.03.1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운현하늘빌딩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류종열 공동 당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0.03.1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진보진영의 비례연합정당을 표방하며 창당한 정치개혁연합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을 주도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치개혁연합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어제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주도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데 대해 내부에서 우려가 있다"며 "다른 참여 정당들과의 협의 등도 없이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요일(18일)에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정당이 확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례정당 플랫폼인 '정치개혁연합'과 '시민을위하여'를 향해서도 "최대한 18일까지 하나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민주당과 최대한 빨리 비례연합정당 틀이 완성돼야 한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 같은 것은 참여하는 정당들과 협의를 통해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민중당 등에 대해서는 "4년간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과 함께할 수 있다"며 사실상 선을 그은 데 대해서도 정치개혁연합은 우려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아무리 집권여당이고 1당이지만 일방적으로 선거연합을 주도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해선 안 된다"며 "비례연합정당에는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개혁연합은 15일 논평을 통해서도 "민주당의 인식에 매우 우려를 표명한다"며 "민주당은 온갖 어려움 속에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시민사회와 촛불시민들의 염원 앞에 겸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례대표 후순위를 자처한 대승적 결단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선거연합정당에서는 정당들끼리 동등한 협의가 보장돼야 하며 선거제도 개혁 등 정치개혁의 과제들을 어떻게 합의하고 추진할 것인지부터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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