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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일 안해도 월급받는 그룹" 발언 파장 확산…청원·성명 잇따라

뉴시스

입력 2020.03.16 10:08

수정 2020.03.16 10:08

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 현재 '먹통' 서울교총 "공개 사과하라" 비판 성명도
[서울=뉴시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3일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개학연기에 따른 학생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0.03.1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3일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개학연기에 따른 학생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0.03.1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의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시민 청원이 등장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 누리집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조희연 교육감 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9시30분 현재 '시민청원' 게시판은 마비된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게시판 마비와 관련해 "이용자가 폭주할 때는 서버가 마비될 때가 있어 원인을 알아보고 있다"며 "검정고시 등 합격자 발표 당시에도 이런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5일에도 '일 안해도 월급받는 그룹' 발언에 대한 교육감의 해명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시교육청 시민청원은 등록 후 30일간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교육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16일 오전 9시30분께 현재 서울시교육청 누리집 '시민청원' 게시판이 마비된 모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고 쓴 댓글이 사퇴 촉구 청원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2020.03.1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6일 오전 9시30분께 현재 서울시교육청 누리집 '시민청원' 게시판이 마비된 모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고 쓴 댓글이 사퇴 촉구 청원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2020.03.16.photo@newsis.com
교원단체도 비판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희연 교육감은 교원 명예훼손, 교권실추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서울교총은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도대체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만일 교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명백한 명예훼손이고 교권 실추를 자행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반드시 책임지고 공개 사과를 통해 교육수장의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사려 없는 발언으로 학교 현장에서 긴급 위기상황을 대처하는 수많은 교원들의 사기를 꺾고 노고를 폄하하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위)고 써 논란이다. 조 교육감은 논란이 된 지 3시간만에 사과문(아래)을 올렸다.(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캡쳐) 2020.03.15.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위)고 써 논란이다. 조 교육감은 논란이 된 지 3시간만에 사과문(아래)을 올렸다.(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캡쳐) 2020.03.15.photo@newsis.com
서울교총은 또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해명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조희연 교육감의 공개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며, 학교 구성원 간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잎서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로 "사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인 14일 개학연기 연장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묻는 게시글에 대해 자신이 댓글을 단 것이다.

파장이 확산되자 조 교육감은 댓글을 적은지 3시간여만에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조 교육감은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 글로 상처를 받은 교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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