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하가 경기하강의 대표적 신호이고 코로나19의 경제 격이 중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점, 통상 경기하강 국면이 미국에 이어 중국 등 순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이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리고 지급준비율을 선별적으로 인하하는 등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3월 LPR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에 대한 결론을 오는 20일 발표한다.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의 평균치인 LPR 매달 20일 오전에 고시하는데, 모든 금융기관은 이 같은 LPR을 대출 업무 기준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코로나19까지 겹치자, 2월 LPR을 4.15%에서 4.05%로 0.10% 내리면서 1차적인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일로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는 확대됐다.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은 금리인하를 단행했거나 준비 중이다. 미국달러와 연동하는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 시행국가인 홍콩은 미 연준에 맞춰 이날 기준금리를 1.5%에서 0.86%로 0.64%포인트 내렸다.
따라서 인민은행은 3월 LPR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또 다른 경기부양 조치인 MLF 대출 금리도 LPR 발표 전에 추가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MLF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금융 기관들이 더 적은 금융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움직여 LPR 금리를 간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에도 LPR 발표 이전에 MLF 대출금리는 기존 3.25%에서 3.15%에 0.10%포인트 내리며 코로나19에 대응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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