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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사망자 중 다수 기저질환 없는 건강한 사람"

사망자 113명 늘어 총 724명 확진자 1209명 늘어 1만3938명
[테헤란=AP/뉴시스]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3.16
[테헤란=AP/뉴시스]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3.1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환자와 노년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란 보건 당국자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숨진 이들 중 다수가 '건강한 상태'였다는 상반된 집계를 발표했다.

AP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13명 늘어 총 7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이란에서 유행한 이래 일일 기준 가장 많이 사망자가 증가한 것이다. 확진자는 이날 1209명 늘어 1만3938명으로 집계됐다.

이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알리 레자 잘리는 관영 IRNA통신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중 다수가 건강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알자지라가 집계한 이란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이란내 사망자의 55%가 60대이며, 15%는 40대 이하다.

알자지라는 당국자의 위와같은 언급에 대해, 기저질환자와 노약층만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례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열과 기침과 같은 경미한 증상만 일으키고,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폐렴을 포함한 심각한 질병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이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의료시설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잘리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의료 시설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수도 테헤란내 3만개를 포함해 전국에 병상 11만개를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 이동식 진료소 등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알자지라는 이란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인용해 에스하그 자항기리 수석부통령이 15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지난 11일 자항기리 수석부통령과 장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63세인 자항기리는 최근 최고위급 회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이란 언론의 보도사진을 보면 자항기리는 각종 회의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에 앉는 것으로 추정돼 로하니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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