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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증권사 순익 4.9조 17.8%↑…IB수수료 수탁수수료 근접

뉴스1

입력 2020.03.16 12:00

수정 2020.03.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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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9년 증권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4조9104억원으로 전년(4조1667억원) 대비 7437억원(1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물회사 5곳의 당기순이익도 261억원으로 전년보다 28억원(12.2%)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19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회사 56곳은 지난해 파생 관련 손익 등 자기매매손익이 8375억원(18.5%) 감소했지만 펀드 관련 손익이 2조531억원(246.7%) 증가하면서 당기순익이 늘었다.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3%로 전년의 7.7% 보다 0.6%p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수수료 수익은 9조4902억원으로 전년 9조7160억원 보다 2258억원(2.3%)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 중 IB(투자은행)부문은 36.0%, 자산관리부문은 11.1%를 차지했다.
수탁 수수료 비중은 36.5%였지만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였다.

자기매매이익은 3조6796억원으로 전년(4조5171억원) 대비 8375억원 감소했다. 주식 관련 이익이 5295억원으로 흑자 전환(5473억원 증가)하고 채권 관련 이익도 6조7480억원으로 5608억원(9.1%) 늘었다. 그러나 파생 관련 손실이 3조5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9456억원 증가하면서 자기매매이익이 감소했다. 파생 관련 손실이 컸던 것은 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과 상환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타 자산 이익은 4조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535억원(149.8%) 증가했다. 외환 관련 이익 2558억원, 대출 관련 이익 2조6144억원, 펀드(집합투자증권) 관련 이익 1조2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49억원(320.0%), 2055억원(8.5%), 2조531억원(246.7%)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 관리비는 8조9160억원으로 전년 8조3773억원 대비 5387억원(6.4%)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82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438조7000억원) 대비 43조9000억원(10.0%) 증가했다. 주식, 채권, 펀드 등 증권 보유액이 43조3000억원(15.8%) 증가하면서 자산 규모가 커졌다.

부채총액은 420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382조2000억원) 대비 38조6000억원(10.1%) 늘었다. RP(환매조건부채권) 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이 13조8000억원(12.8%) 증가하는 등 차입부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초대형 IB 발행어음은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9000억원(115.0%)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년대비 2조5000억원 증가한 6조7000억원, NH투자증권은 2조3000억원 늘어난 4조1000억원, KB증권이 2조1000억원이었다.

지난해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61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56조6000억원) 보다 5조2000억원(9.2%)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559.1%로 전년 대비 11.7%p 올랐다. 8곳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순자본비율은 1192.8%로 전년 대비 23.4%p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80.1%로 전년 말(682.1%) 대비 2.0%p 감소했다.

지난해 5곳의 전체 선물회사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억원 증가했다.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46억원(4.1%)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은 6.5%로 전년 동기 대비 0.3%p 떨어졌다.

지난해 말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1581억원, 부채총액은 2조7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조4520억원(31.5%), 1조5099억원(35.7%)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433억원으로 전년(3754억원) 대비 578억원(15.4%)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국내외 불확실성 증폭으로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에 대해 불안요인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면서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향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자산 규모 증가에 대비해 부동산 금융 현황을 상시점검하고 부동산 그림자금융에 대한 종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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