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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취약계층에 '마스크·손소독제' 320만개 지원…"보건마스크 양보"(종합)

뉴시스

입력 2020.03.16 12:07

수정 2020.03.16 16:44

나보다 더 필요한 곳에…'착한 마스크 캠페인' 의료기관·노인·임산부·택배기사 등에 제공
[서울=뉴시스]서울시 착한 마스크 캠페인 포스터. (포스터=서울시 제공). 2020.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 착한 마스크 캠페인 포스터. (포스터=서울시 제공). 2020.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보건용 마스크(KF80·94)를 감염취약 직업군 등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16일부터 시작한다.

의료기관 종사자, 어르신, 임신부 등 건강취약계층과 택배기사, 다중 고객응대 종사자 등에 신속하게 마스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착한마스크 캠페인' 기자회견을 이날 서울시청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 안종주 서울시 안전명예시장, 홍윤철 서울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한동주 서울시 약사회장, 주경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안종주 안전명예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도 마스크를 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며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건강하신 분들은 일상생활에서 면 마스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윤철 교수도 "면 마스크나 보건용 마스크 등의 사용법 기본 원칙은 같다"며 "코로나19가 나한테 들어와지 않아야 하고, 내가 갖고 있는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선 안된다.
거기에 마스크 목적이 있다"고 했다.

홍 교수는 이어 "마스크 착용에 기본 원칙은 손 위생, 두번째는 마스크 착용 시에 얼굴을 많이 만지지 않고 착용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린다는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하면 안전한 사회를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사회에서 공적 마스크 구매기회를 양보하고 기부하는 '마스크 양보하기'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는데 맞춰 '착한 마스크 세트(면 마스크+휴대용 손소독제)' 320만개를 우선 지원한다.

'착한 마스크 캠페인'은 이날부터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3~5시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100여 곳에서 실시된다.

자세한 위치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착한 마스크 세트'를 받고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한다.

서울시 공무원과 공기업 및 공공재단부터 선도적으로 캄페인에 동참하는 한편, 민간기업도 모집한다. 기업이 동참할 경우 '착한 마스크 세트'는 시가 지원한다.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면 마스크는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내 봉제공장에서 제작한 제품이다. 시는 총 97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과 착한 마스크 세트 320만개를 제작한다.

시는 또 23일부터 정전기 필터를 확보해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60만개와 필터 300만장을 보급한다. 시가 보급할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는 면 마스크 사이에 정전기 필터를 삽입해 KF80 이상의 성능을 갖고 있다.
교체용 필터 5장이 함께 제공된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착한 마스크 캠페인은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준다"며 "서울시도 함께 동참하고자 손 소독제와 면 마스크 320만개를 제공한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진 부시장은 "오는 23일부터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 60만개도 보급한다"며 "필터교체용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우선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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