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종교행사 자제 필요하나…강제조치 상당한 논의 필요"

뉴시스

입력 2020.03.16 12:24

수정 2020.03.16 12:24

"종단에 엄중한 상황인식 공유하고 자발적 협조 요청 중" 서울시 "여전히 교회의 33%는 오프라인 예배…자제 부탁"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에서 16일 오전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2020.03.16.semail3778@naver.com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에서 16일 오전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2020.03.16.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정부는 신천지뿐 아니라 여러 종교행사 모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진원이 되고 있지만 마땅한 통제 수단이 없다는 점에 대해 방역을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에서 집중적으로 많은 수의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사례를 감안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종교행사 모임에 대한 내용(참석 자제)을 강조하고 싶다"면서도 "헌법상 보장된 권리인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최근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13일 신도 중 한 명이 첫 확진자로 확인된지 불과 사흘만에 감염자수가 46명으로 불어났다.

확진자 중에는 서울 송파구·광진구나 경기 부천, 인천 계양구 등 수도권 다른 지역에 거주 중인 신도도 있어 2, 3차 감염에 대한 우려도 크다.
교회는 지난 9일부터 폐쇄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가 지난 1일, 8일 2차례 진행한 예배를 통해 신도들에게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참석 교인 135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우선은 종단의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드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각 종교시설에 이런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고 예방적인 조치 그리고 가능하다면 최근의 엄중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지해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종단 등에 예배 등의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여전히 33%의 교회가 오프라인으로 예배하고 있다"면서 "확진자가 교회 예배를 갔다가 직장에서 감염시키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당분간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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