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국발 입국제한 140곳…가나 등 입국금지 국가 속출

뉴시스

입력 2020.03.16 12:25

수정 2020.03.16 12:25

입국금지 77곳, 격리 17곳, 검역 강화 46곳 검역 강화→입국 금지로 방역 강화 잇따라
[서울=뉴시스]외교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기준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140곳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외교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기준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140곳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140곳으로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른바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후 검역 강화와 자가 격리 등 조치를 취해왔던 국가들이 잇따라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며 방역 태세를 강화하는 추세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지역은 77곳, 격리 조치 17곳, 검역 강화 및 권고 46곳 등 140곳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2시 기준 137곳에서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파푸아뉴기니 등이 입국 금지 조치를 추가했다.


지난 5일부터 신규 사증 발급 중단했던 가나는 입국 제한으로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가나는 17일 오후 1시(현지시간)부터 입국 전 14일 이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 이상 발생한 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자국민 및 장기체류 허가자의 경우 입국을 허용하되 14일간 자가격리토록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오는 18일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영국, 중국, 이란, 미국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국가를 방문한 외국인 대상 비자 취소 및 기존에 발급된 비자 효력도 중단된다.

파푸아뉴기니 역시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 대상 입국을 15일부터 금지했다.

현재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는 국가·지역은 71곳, 대구와 경북 등 일부 지역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곳은 6곳이다. 입국 금지 국가는 전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67곳에 불과했지만 하루 사이에 10개 국가가 조치를 강화하며 한국발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17곳이다. 중국 베이징시는 16일 0시부터 수도공항 등 진입시 모든 내·외국민을 14일간 지정시설에서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는 발열 체크 시 이상이 없을 경우 자가 격리를 취해왔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강화된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47곳은 사증 발급 중단, 자가격리 권고, 도착 시 발열 검사와 검역신고서 징구 등 검역 강화와 권고 사항 등을 시행하고 있다.
뉴질랜드, 홍콩, 태국, 인도, 라오스, 대만, 칠레, 멕시코, 러시아, 영국, 오스트리아, 르완다,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이 대표적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어 해외 여행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확진자 발생 국가 방문시에는 감염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전세계 각 국가·지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현황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http://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